요즘 일본 철학서들 번역
고쿠분 고이치로의 (동아시아, 2019)를 읽다 몇 자 쓴다. 책 내용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 학계, 출판계의 관행 문제다. 요즘 철학 관련 번역서 시장에 일본 저자들의 저작 번역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위에 언급한 고이치로, 우치다 타츠루, 에가와 다카오, 아즈마 히로키, 지바 마사야, 우노 구니이치, 미우라 도시히코 등 대륙철학은 물론 분석철학 관련 저작도 있다. 주로 유행하는 철학에 대한 해설서류의 2차 문헌들이다. 서양의 철학서 번역과는 또 다른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1차 문헌의 표준 번역본도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설서류의 2차 문헌이 난무하는 문제점은 차치하더라도, 이들 번역서에서도 우리 철학계의 고질적 문제가 여전히 반복, 심화되는 느낌이다. 우리 철학계의 타자화..